2011년 4월 30일 토요일

변기서 밥 먹고, 지하철서 잠 자는 '3남매'…왜?


공중 화장실에서 어린 3남매가 노숙 생활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아이들은 변기를 식탁 삼아 밥을 먹고, 또 잠은 지하철에서 자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의 한 공원 화장실입니다.
새벽 3시인데 초등생 나이의 어린이 셋이 뛰어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잠을 쫓기 위해 틈틈이 근처 식당에서 공짜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동이 틀 무렵이 되면 지하철에 올라타 승객석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먹을 건 할인점 시식용 음식으로 때우고 밤이 되면 화장실로 돌아오는 게 이들의 일상입니다.
3남매의 아버지는 6년 전 사업에 망한 뒤 정신적 충격에 빠져 지금도 망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3남매 가운데 첫째와 둘째는 주민등록이 말소됐고, 셋째는 출생신고조차 안 돼 있습니다.
모두 학교를 다닌 적도 없습니다.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 일단은 저희가 (도와드릴) 다른 절차가, 행정적인 절차가 없어요.]


이렇게 거주 불명으로 등록된 아이들은 전국에 1만 9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무관심 속에 방치된 어린이들의 기본 권리를 찾아줄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가 시급해보입니다.

日 언론 '안도가 김연아 제쳤다'…역전 우승에 들썩들썩


일본 언론이 예상치 못한 자국 선수의 우승을 발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안도 미키가 김연아를 제치고 차지한 '역전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대서특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예고했던 김연아는 30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 빙상장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기술 점수 61.72, 예술 점수 66.87)을 받아 합계 194.5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안도 미키. 안도는 이날 한 차례 점프 실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산점을 받으면서 합계 195.79점으로 김연아를 1.29점차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의 우승.


안도의 우승을, 그것도 김연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자 일본 언론은 고무된 분위기다. '스포츠호치'는 경기 직후 속보를 통해 '프리에서 역전! 안도 미키'라는 제목으로 "미키, 역전으로 4년만의 세계여왕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65.58점으로 2위였던 안도 미키는 3회전 점프에서 한 차례 회전부족이 됐지만 높은 표현력을 선보여 우승했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 1위이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왕 김연아는 첫 3회전-3회전 점프를 잘 해냈지만, 이후의 점프에서 몇 차례 실패하며 득점을 더 늘리지 못하고 2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도 '미키가 역전 우승! 마오는 6위'라는 제목으로 "안도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프리에서 1위인 130.21점을 획득하며 김연아에 역전했다"고 전하고 "쇼트프로그램 수위였던 김연아는 점프가 빠진 실수도 있는 등 득점을 늘리지 못하고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안도 미키가 4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우승 두차례는 아사다 마오와 같은 일본인 최다"라며 "안도는 점프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안정된 연기로 이를 메웠다"고 안도의 우승을 평가했다.


'닛칸스포츠'도 안도의 역전 우승을 강조했다. '미키가 역전 우승, 마오는 6위'라는 제목으로 대회 결과를 발빠르게 보도하면서 안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마이니치 신문'은 김연아를 제쳤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다. 이 매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무너뜨리며 4년만에 세계여왕의 자리에 복귀했다"고 안도의 우승을 묘사하면서 "김연아는 1년 1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장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언론은 대체적으로 안도가 김연아에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2011년 4월 29일 금요일

푸드코트 물컵에 세균 '득실'…살균기 무용지물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푸드코트에 있는 물컵을 살펴봤더니 세균이 득실거렸습니다. 살균기에 깨끗하게 진열돼 있다고 안심할게 아니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푸드코트.

식사 후에 사용하는 물컵이 자외선 살균기 안에 비치돼 있지만 고객들은 늘 찜찜합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해보니 물컵의 위생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서울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37곳 가운데 21곳의 물컵에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7곳에선 대장균군이 함께 나왔고, 1곳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컵을 여러겹 쌓아놓거나 뒤집어 놓았을 때에는 물을 담는 부분에 자외선이 닿지 않아 살균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완전히 건조된 컵의 대장균은 살균기 안에서 99% 사멸되지만, 젖은 상태의 컵에선 30% 정도가 살아 남습니다.
식약청은 살균기에 너무 많은 컵을 채워넣어도 살균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자외선 살균기를 올바로 사용하도록 홍보와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5월 징검다리 연휴 '들썩'…관광지 항공권 매진


다음 주는 5일 어린이날에,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이틀이나 공휴일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6일하고 9일에 휴가를 내게 되면, 무려 엿새동안의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집니다. 이제서야 깨달으신 분들은 이미 늦었습니다. 이 기간 국내외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항공편은 동이 났습니다. 국내 주요 리조트의 객실 예약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다음 주는 5일 어린이날에,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이틀이나 공휴일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6일하고 9일에 휴가를 내게 되면, 무려 엿새동안의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집니다. 이제서야 깨달으신 분들은 이미 늦었습니다. 이 기간 국내외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항공편은 동이 났습니다. 국내 주요 리조트의 객실 예약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5월에는 6일과 9일 가운데 하루만 휴가를 내도 나흘, 이틀 다 내면 엿새동안 쉬면서 '황금 연휴'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연휴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명 가량 많은 98만명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 주요 여행지로 가는 항공편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돼,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다음 달 10일까지 모두 100편이 넘는 국제선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휴를 국내 휴양지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도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 대형 리조트의 경우, 전국 8곳의 숙박시설 가운데 7곳이 이미 100%의 예약률을 보이는 등 방잡기도 벌써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피겨여왕' 김연아 팬들에게 하트 선물|


2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1)가 '지젤'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가 65.91점을 확인하자 김연아 선수가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식당에서 ‘모유수유’하다 쫓겨난 여성 논란

영국의 한 여성이 식당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는 이유로 쫓겨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여자는 "모유수유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 햄스테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7개월 된 아기를 가진 25세 여성이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다 퇴장명령을 받았다. 대중이 있는 곳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에선 지난해 제정된 법에 따라 식당 등의 업체가 손님의 모유수유를 금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문제의 식당은 "모유수유 모습을 본 손님들의 불평이 커 주인의 고유권한인 퇴장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젖을 물려도 되는 것이냐." "저러다 식탁에서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게 아니냐."는 등 불평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일부 손님은 "화장실에 가서 젖을 물리라."는 얘기도 했다.


여자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 식당 측으로부터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여자는 "당신들이라면 화장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발했지만 결국 친구와 함께 쫓겨났다.


여자는 "아기에게 모유를 주는 여성들을 모아 식당에 집단 모유수유 항의시위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하객들 앞에 깜짝 등장한 윌리엄 왕자


영국의 윌리엄 왕자(왼쪽)가 28일(현지시각) 런던 중심부의 결혼행렬이 지나갈 길을 따라 운집한 축하객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축하객들은 이날 밤 깜짝 등장한 윌리엄 왕자를 보고 사진을 찍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장 등 靑 핵심 개편 가능성


핵심관계자 "개편, 요식행위 아니다"

내달초 개각, 중순 靑개편 유력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모일신'을 건의하면서 청와대 진용개편 작업이 궤도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장 등 핵심 보직도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임 실장의 면모일신 건의는 요식행위가 아니다"라면서 "핵심 보직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과 여당이 면모일신으로 보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의 건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할 때는 그만큼 진심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며 "재보선 결과를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인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이런 맥락이 다 녹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개편 폭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임 실장이 교체될 지도 아직 알 수 없고 어느 누구도 교체대상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의 결심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진용개편은 내년 총선 출마자와 일부 정책 관련 수석 교체는 물론, 대통령실장 등 핵심 참모의 교체 여부까지 포함하는 형태로 검토되고 있는 전해졌다.

임 실장은 전날 오전 이 대통령과 수석들의 티타임 이전에 핵심 참모들과 이미 청와대 개편 건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홍상표 홍보수석의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후 일부 참모들이 공개를 주장해 홍 수석이 오후에는 브리핑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내달 초 4,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뒤 내달 중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이 교체될 경우에는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류우익 주(駐) 중국대사 등이 후임으로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