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30일 토요일

日 언론 '안도가 김연아 제쳤다'…역전 우승에 들썩들썩


일본 언론이 예상치 못한 자국 선수의 우승을 발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안도 미키가 김연아를 제치고 차지한 '역전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대서특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예고했던 김연아는 30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 빙상장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기술 점수 61.72, 예술 점수 66.87)을 받아 합계 194.5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안도 미키. 안도는 이날 한 차례 점프 실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산점을 받으면서 합계 195.79점으로 김연아를 1.29점차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의 우승.


안도의 우승을, 그것도 김연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자 일본 언론은 고무된 분위기다. '스포츠호치'는 경기 직후 속보를 통해 '프리에서 역전! 안도 미키'라는 제목으로 "미키, 역전으로 4년만의 세계여왕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65.58점으로 2위였던 안도 미키는 3회전 점프에서 한 차례 회전부족이 됐지만 높은 표현력을 선보여 우승했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 1위이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왕 김연아는 첫 3회전-3회전 점프를 잘 해냈지만, 이후의 점프에서 몇 차례 실패하며 득점을 더 늘리지 못하고 2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도 '미키가 역전 우승! 마오는 6위'라는 제목으로 "안도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프리에서 1위인 130.21점을 획득하며 김연아에 역전했다"고 전하고 "쇼트프로그램 수위였던 김연아는 점프가 빠진 실수도 있는 등 득점을 늘리지 못하고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안도 미키가 4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우승 두차례는 아사다 마오와 같은 일본인 최다"라며 "안도는 점프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안정된 연기로 이를 메웠다"고 안도의 우승을 평가했다.


'닛칸스포츠'도 안도의 역전 우승을 강조했다. '미키가 역전 우승, 마오는 6위'라는 제목으로 대회 결과를 발빠르게 보도하면서 안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마이니치 신문'은 김연아를 제쳤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다. 이 매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무너뜨리며 4년만에 세계여왕의 자리에 복귀했다"고 안도의 우승을 묘사하면서 "김연아는 1년 1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장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언론은 대체적으로 안도가 김연아에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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