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2일 일요일

나가수', 반전에 반전..임재범 1위·김연우 탈락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의 가수 7인이 두 번째 전쟁을 마쳤다. 결과는 임재범이 1위를, 7위를 차지한 김연우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김연우 BMK 이소라 임재범 등 가수들의 치열한 경쟁 무대를 공개했다.

이번 두 번째 미션은 '네티즌 추천곡'. 7명의 가수들은 네티즌들이 추천한 여러 곡들 중 저마다 스타일에 맞는 미션 곡들을 부여받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미션 곡들은 예상을 빗나가는 무대로 청중들을 감동케 했다. 색다른 편곡의 과정을 거친 가수들의 재해석한 장르의 모험도 다양했다. 강렬한 록 음악에서 잔잔한 피아노가 곁들여진 팝 발라드, 여기에 아일랜드 음악도 등장해 신선함을 더했다.

가장 먼저 진행자인 이소라가 무대에 섰다. 지난 무대에서 보아의 '넘버원'의 재해석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그는 이번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라드 무대를 택했다. 스스로 힘을 뺐다고 밝힌 이소라는 편안한 음색으로 자신의 무대를 완성했다.
BMK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 웅장한 울림을 전했다. 무대 내내 특유의 재즈 발성이 돋보이는 강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는 펑키한 리듬에 목소리의 힘을 더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청중에 전달했다. 색소폰 트럼본 트럼펫 등의 스폐셜한 밴드의 연주도 그의 웅장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확장시킨 느낌을 줬다.
이어 윤도현이 무대에 섰다. 그 간 강렬한 록 음악을 펼쳐온 윤도현의 새 미션곡은 소녀시대의 히트곡 '런 데빌 런'. 특유의 록 음악 위에 윤도현의 거친 목소리가 더해졌고, 멤버들이 번갈아 가며 부르는 부분은 빠른 랩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특히 윤도현은 이날 감기에도 불구,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미성의 김연우의 무대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 경연에서 아쉽게도 7위에 머무른 그는 미션곡으로 부여받은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색다른 코드 구성과 피아노 반주, 그리고 자신만의 미성 창법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곡 후반부에 펼쳐진 무반주 고음 열창 무대는 압권이었다. 비장함 마저 느껴진 무대였다.

김범수는 이어질 듯 끊어지는 팔세토 창법이 인상적인 조관우의 히트곡 '늪'을 확 바꿨다. 원곡이 갖는 가성 창법과는 달리 고음을 진성으로 선보인 그는 라이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역대라 소개하며 파격적인 무대를 보였다.
박정현의 무대는 장르의 이색적인 결합이 인상적이었다. 박정현은 싱어송라이터 하림과의 합동 무대로 아일랜드 풍의 포크 록 공연을 펼쳤다. 부활의 '소나기'는 '드렐라이어'란 이색적인 악기의 울림 속에 박정현 특유의 소울 창법이 어우러졌다.
임재범의 선택은 윤복희의 히트곡 '여러분'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월드음악을 결합한 이색적인 편곡을 선보였던 그는 피아노 반주 위에 거친 음성을 쏟아냈다. 출연 가수는 물론 청중들도 그의 표정과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임재범은 특유의 거친 음색으로 강한 남성성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간결한 피아노 반주로 무대를 시작한 그는 곡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음색을 오가며 긴장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여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잔잔한 무대로 공연을 이끈 임재범은 거친 고음의 음색으로 무대를 뒤덮었다. 남성적인 무대에 청중은 눈물을,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눈물을 흘렸다. 무대가 끝난 뒤 가수들은 할 말을 잃은 듯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기립박수도 이어졌다. 무대 후반부에 그는 무릎을 꿇고 진솔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는 가수다'는 더욱 치열해진 전쟁을 연상케 했다. '나는 가수다'는 한 번의 경연으로 탈락자를 가리던 방식에서 3주간 2번의 경연을 하는 것으로 규칙을 바꿨다. 첫 주에 경연, 둘째 주에 중간점검, 셋째 주에 경연을 펼치는 형식이다.
본 경연을 거쳐 1위와 탈락자도 공개됐다. 2차 경연 결과, 임재범이 1위에 올랐으며, 박정현이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종 결과, 색다른 편곡과 창법의 변화로 큰 환호를 받은 임재범은 부동의 1위를, 김연우는 7위 평가를 받아 탈락자로 결정됐다.
김연우는 "흡족은 아니지만 기뻤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아쉽지만 앞으로 좋은 콘서트와 무대로 여러분들과 만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년 5월 21일 토요일

성북동길에서 열린 다문화 음식축제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길에서 열린 '제4회 성북 다문화 음식축제'에서 주한 외국인들이 전통의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왜 남자는 미인에, 여자는 재력에 끌리나


1990년대 일요일 아침, TV에는 청춘남녀들이 서로에게 사랑의 화살을 날리던 '사랑의 스튜디오'란프로그램이 있었다. 20, 30대의 일반인들이 어색하게 장기자랑을 하고 짧은 시간에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매력을 발산하며 종종 결실을 맺기도 했던 전설적인 짝짓기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수많은 짝짓기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하며 청춘남녀의 모습과 심리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BS TV '짝'은 그런 짝짓기 프로그램 중 가장 '신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리얼리티를 위해 일주일간 합숙하며 남녀의 깊은 속내를 드러낸다는 방식은 새로웠지만 결과는 기존의 짝짓기 프로그램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한 살이라도 어리고 예쁜 여자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들은 남자의 재력을 보거나 전문직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동년배의 시청자들은 이들의 '선택'에 암암리에 공감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서로를 향한 이 케케묵은 짝짓기 욕구가 21세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대체 뭘까.


인간이라는 '동물' 해석하기


주위의 여성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놓칠세라 경제력이 있는 남성과 결혼하는 모습을 본 이들이라면 쉽게 '된장녀'라며 수군댄다. 대다수의 남자들은 버려진 남자친구에 빙의되어 분노하거나, 대다수의 여자들은 좀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그녀를 질투하기도 한다.


남자가 소개팅에 나가기 전, 1부터 5번째 질문이 모두 '예뻐?'인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는 평생 자신을 안전하고 풍족하게 지켜줄 수 있는 남자인지를 여러 번 에둘러가며 질문한다.


이런 한국의 '된장녀'들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수없이 맹세하면서도 남자들은 화려한 미인을 보는 순간, 금세 또 마음이 동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예쁜 여자가 못 생긴 남자와 식사하는 장면에선 이상하다기보다는 '남자가 돈이 많은가 보다'하고 자연스레 수긍하곤 한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수많은 성별 대립 토론을 이끌어냈던, 공식화된 듯한 남녀의 이상형이라는 것이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최근 독일경제연구소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택하는 잣대가 '소득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유는 사회 생활하는 여성이 늘면서 자신만큼 씀씀이가 큰 남성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자신보다 소득이 많은 남편감을 찾는다는 여성이 조사 대상자 중 64%를 차지했다고 런던정경대학(LSE)의 캐서린 하킴 박사 팀은 발표했다.


1980년대에는 37개 문화권에 사는 1만여 명에게 '이상적인 배우자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대적인 설문조사가 이뤄졌는데, 그 대답은 놀랍게도 종교, 언어, 문화 등과 관계없이 동일했다고 한다.


이런 남녀의 마음을 해석하는 학문 중 하나가 진화심리학이다. 1960년대부터 진화생물학에서 밝힌 성과를 심리학에 적용한 진화심리학은 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 인간 대부분의 행동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목적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본다. 때문에 초창기 진화심리학자들은 성과 짝짓기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생물학에서 가지치기를 했으니, 인간도 당연히 '동물'이라는 전제 하에서 논리가 전개된다. 전술한 1980년대 이루어진 대대적 설문조사도 바로 이들의 성과물이었다.


남녀간 선택 차이는 왜 생기나


남녀의 시각 차는, 번식 성공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번식 성공도는 평생 동안 낳는 자식 수를 말한다. 남성의 번식 성공도는 성관계 상대에 비례하기 때문에, 여성보다 원나잇을 즐기는 데 더 관대하며 소위 '밥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나이에 관계없이 자식을 낳을 수도 있다.


남성은 아이를 잘 낳고 기를 수 있는 여성을 매력적으로 느끼는데, 이는 곧 여성의 건강을 의미한다. 상식적으로도 나이든 여성보다는 젊은 여성이 건강하기 마련이다. 구체적인 징후는 지난 수 년간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긴 머리카락과 생식력을 보여주는 0.7이라는 허리-엉덩이의 비율과 풍만한 가슴, 그리고 안면과 신체의 좌우 대칭 등으로 나타난다.


매력적인 여성은 한정되어 있고, 이들을 차지하려는 남성은 다수이다 보니, 남성들의 물불 안 가리는 심리 역시 진화되어 왔다. 높은 지위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위험도 무릅쓰는 남성의 모습은 짝짓기 본능에서 비롯되었지만 그런 성향이 비단 여성을 향하지만은 않는다.


때문에 여성보다 사건, 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심지어는 '인생 한방'을 노리는 국내의 로또 구매자 비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두 배나 더 많다는 흥미로운 통계도 나와있다.

반면, 여성이 한 달간 임신 가능한 기간은 최장 6일에 불과하다. 기회가 적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뿐만이 아니다.



흔히 발정기에는 난잡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 같지만, 발정기에 암컷이 오히려 더 까다로워진다는 사실은, 아메리카 들소, 아시아 코끼리, 붉뵀?원숭이, 심지어 침팬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에서 증명됐다. 여성의 번식 성공도는 자식을 얼마나 잘 키워내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임기에는 성적 매력도에 더해 기존의 '조건'을 더 철저하게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남녀간의 이런 짝짓기 전략이 결혼으로 귀결된다고 하더라도 남녀간의 시각 차가 좁혀진 것은 아니다. 연예인 부부가 나와 '부부로 살기'의 고충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TV 프로그램 <자기야>만 봐도 남녀가 두 부류로 나와 서로의 입장을 강조하고 이해시키려는 모습에서 연애 때와는 또다른 것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혼 도장을 찍지 않더라도 배우자와 성격이 잘 맞는다는 부부를 만나기란 드문 일이다.

진화심리학 로버트 라이트는 한발 더 나아가, 저서 <도덕적 동물>에서 일부일처제가 인간 본성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1154개의 사회 가운데 980곳에서 한 명의 남성이 여러 여성을 거느리도록 허용해 왔다는 인류학자들의 연구 조사를 기반으로, 능력이 없어 짝을 만나지 못하는 남성들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설명한다.


이 제도 하에서 남자는 다른 남자와 위험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는 남녀평등이 아닌, 남자들 간의 평등을 실현한 제도라는 것이다.(전중환 경희대 교수)

엄태웅, "조난 이수근 선생" 패러디 샷 '폭소'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중인 엄태웅이 이수근의 코믹한 사진을 공개했다.


엄태웅은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캐스트 어웨이! 조난 이수근 선생. 윌슨씨와의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패러디한 설정 샷이라 더욱 코믹하다.

사진 속에 이수근은 옷이 다 젖은 채 백사장에 쪼그려 앉아 있다. 특히 사람 얼굴이 그려진 배구공을 손에 들고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수근 선생", "수근오빠 낙오였나요?", "아침부터 빵 터졌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1년 5월 19일 목요일

지연, '미스 리플리'에 일본 총리 딸로 깜짝 출연


그룹 티아라의 지연이 M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극본 김선영, 연출 최이섭)에 깜짝 출연한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미스 리플리'에 지연이 일본 총리의 딸 '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낼 예정이다.

극 중 '유우'는 '장명훈'(김승우 분)이 호텔 총지배인으로 있는 호텔 'a'에 투숙하고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호텔을 발칵 뒤집어 놓는 문제의 인물이다. 이때 '장미리'(이다해 분)가 일본 총리의 딸 '유우'를 찾아 호텔로 돌아오게 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게 된다. '유우'로 인해 호텔 내 '장미리'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된다.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과 남산에 위치한 호텔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지연은 특유의 상큼한 미소와 활달하고 밝은 성격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짧은 시간 내에 마쳐야 하는 일정으로 인해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촬영에도 지연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활기찬 에너지를 발산했다.

제작사 측은 "티아라 지연은 가수 활동과 작품 출연 등으로 빡빡한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깜짝 출연에 선뜻 응해줬다"며 "지연이 맡은 역할은 이다해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극 전개상 아주 중요하다. 지연의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한편, 한 여자가 뜻하지 않게 던진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끊임없는 거짓말의 수렁에 빠지게 되고 결국 거짓말 때문에 모든 것을 물거품처럼 잃게 된다는 내용의 '미스 리플리'는 '짝패'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나가봐야 별 볼일없다"… 조기유학생 逆流바람



국내대학 편입자 크게 늘어 "유명대 나와도 취업 안돼, 국내 인맥이 훨씬 중요"


조기 유학 열풍도 주춤 2006년 이후 계속 줄어 "현지인과 경쟁 쉽지 않아"

2000년대 초반 열풍이 불었던 '조기유학'은 실패로 끝난 것일까.

18일 오전 10시 서울의 한 대학 편입학원 강의실. 수업을 듣고 있는 A(23)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스위스 호텔학교에 다녔다. 학기당 3000만원(기숙사비 포함)의 학비를 냈다. 이 호텔학교는 3년 과정이지만 한국의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사 학위를 발급한다.

그러나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시점에 A씨는 호텔학교를 그만뒀다. 같은 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을 보면 현지에서 취직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프랑스어·독일어까지 유창하게 하는 유럽 학생들에게 외국 취업시장에선 번번이 밀렸다. A씨는 "돈이 좀 더 들겠지만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편입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좋다고판단했다"고 그는 말했다.

A씨처럼 외국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뒤 현지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다시 국내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조기 유학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유학생들의 '역류(逆流) 현상'과 함께 중·고교 때 해외로 떠나는 조기 유학생 숫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학에 노크하는 유학생들

김영 편입학원 수강생 중 외국 대학 출신 학생들은 2007년 134명에서 지난해 215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월까지 70명이 몰렸다. 위드유편입학원 역시 작년과 올해 60여명의 외국 대학 출신 학생이 등록했다.

정남순 위드유편입학원 이사는 "편입학 전형에 지원하는 외국 대학 출신이 많아지자 국내 대학들도 외국 대사관 등을 통해 지원자들이 다녔던 외국 대학이 정식 인가를 받은 기관인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에 편입하려면 영어 시험과 전공 시험 등을 본다. 영어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서울에 있는 한 사립대의 경우 편입학 합격자 중 해외 대학 출신이 2009년 7명, 2010년 12명, 올해 1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유학생들이 국내로 U턴하는 이유는 취업문제가 가장 크다. 유학생들이 늘면서 외국 대학 졸업장이 흔해져 취업 등에 그리 유리하지 않고, 오히려 국내 대학을 나오는 것이 인맥(人脈)도 쌓고 직장을 구하는 데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W대학 2학년을 마치고 최근 돌아와 국내 대학 편입을 준비 중인 B(22)씨는 "취업 시장에서 외국 대학 나왔다고 유리한 것도 없는데 매년 유학 비용은 많이 들어가 돌아와버렸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많은 대기업이 자신들의 인재상을 반영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데 한국 조직문화나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들이 불리하다"며 "아이비리그(Ivy League·미 동부지역 8개 명문대학)처럼 우수한 곳이 아니라면 외국 대학 졸업장을 선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후회하는 조기 유학생들

이렇게 취업·진로 등에 유학 효과가 별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조기 유학 붐이 꺼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조기 유학생은 2006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

중·고교를 싱가포르에서 나오고 미국 서부의 유명 사립대에서 3학년 1학기를 다니다 최근 귀국한 C(23)씨 역시 국내 대학 편입을 준비 중이다. 조기 유학을 가 싱가포르·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미국 현지 취업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미국인과 경쟁해 현지 기업에 취직하기가 쉽지 않고, 한국에 지사를 둔 외국계 기업의 경우 한국 정서를 잘 안다는 이유로 국내 대학 졸업생을 더 선호했다.

국내 대학에 편입하더라도 졸업 후 직장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U턴 후 수차례 입사에 도전했다가 실패해 가족들 모두 낙담하는 경우도 있다.

조기 유학의 장점은 일찍이 외국어를 익히고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외국의 명문대를 졸업하거나 전문성이 확실한 전공을 공부해 조기유학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기유학을 후회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다.

조용배 캐나다 밴쿠버 파고다어학원 원장은 "조기 유학을 후회하면서 국내로 돌아가려는 학생들은 국내 대학의 글로벌 전형이나 외국인 특별전형 등을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G20 국회의장 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반(反)테러, 안전한 세계, 공동번영 포함될 듯


세계의 주요 의회 지도자들이 총집결한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가 20일 참가국들의 합의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린다.

공동선언문에는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논의된 세계평화와 반(反)테러 등 지구촌 안전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과 의회 역할에 대한 합의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선진국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전략과 선진국과 개도국, 후진국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의회 차원의 상호 협력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 원전 사태와 북아프리카 소요 사태, 중동 문제 등 지구의 각종 안전 위기에 대한 우려 표시와 함께 공동대처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 채택에 앞서 오전에는 5,6 세션으로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제와 의회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참가국 의회 정상들은 폐회식 이후 국회 도서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환송 오찬을 가지며,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한다.

지난해 캐나다 오타와 회의에 이어 두 번째인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는 총 26개국의 의회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19일부터 이틀간 개최됐다.

박근혜, 7·4 전당대회 불출마 공식화


‘당권-대권 분리 규정 현행 유지,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반대, 선거인단 확대 찬성.’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전당대회 경선 룰을 둘러싼 ‘3대 쟁점’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혔다. 이날 확인된 ‘박심(朴心)’의 요체는 상황에 따라 룰을 바꾸는 것은 ‘신뢰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엔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7·4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박 전 대표의 독주 구도에 변화를 주려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며 ‘김-정 연대’를 모색하는 양상이다.

○ 박근혜, “당권이 아닌 대권이 목표”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30분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황 원내대표를 통해 전해진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쇄신의 원칙과 명분을 상실하면 안 된다. 정당정치 개혁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유지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신주류 측이 요구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다만 전(全)당원 투표제와 관련해선 “계파에 의한 전대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거인단을 충분히 확대해야 한다”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대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사무처는 현재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이 14만 명인데 전체 유권자의 0.52%인 20만 명까지 선거인단을 늘리는 방안을 보고했다.

박 전 대표의 스탠스는 사실 예견된 것이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나 집단지도체제는 모두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인 2005년 명문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당내에서 꿈틀대는 ‘박근혜 역할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황 원내대표에게 “선거는 표를 의식해서 치르기보다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과 평상시 진정성 있는 당의 모습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내년 대선까지의 스케줄상 아직은 자신이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 본선까지는 갈 길이 멀고도 험한데 미리 힘을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김-정 연대, “우선 당권부터 잡자”

김 지사와 정 전 대표는 ‘전략적 연대’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경기도청을 찾은 정 전 대표는 특강에 앞서 김 지사와 티타임을 갖고 “변화를 추진할 중심세력이 현행 규정에 묶여 전대에 출마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이 스스로 정당이길 부정하는 것”이라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지사도 “대선에 나올 만한 사람이 다 전대에 못 나오면 누가 당을 이끌겠느냐”며 “정 전 대표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이에 앞서 정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고 김 전 지사도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두 사람의 만남을 전략적 연대로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격상시켜주는 것 같아 좋다. 편안한 만남으로 봐 달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 김무성 “젊은 대표 불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정당의 기반은 민심에 있는 것이지 권력체계에 있지 않다”며 “급하다고 당장 종자까지 다 먹어버리면 미래는 어떻게 준비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민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권력 체계를 바꾼다고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 지금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장 당권 도전 의사가 없는 오 시장이 전대 룰과 관련해선 일단 박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추면서 잠재적 경쟁자인 김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여당 대표는 연륜과 경험이 필요하고 모나지 않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청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인민봉기”라며 ‘젊은 대표론’을 비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측근을 통해 “전대 룰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해 당장 현안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황-박 비밀회동’ 논란

박 전 대표와 황 원내대표 측은 이날 회동 장소를 끝까지 밝히지 않아 취재진과 ‘숨바꼭질 소동’을 벌였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당의 원내대표와 유력한 대선주자가 007작전을 하듯 만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국회나 당사에서 공개적으로 만났어야 했다”는 비판론이 일었다. 박 전 대표 측은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에게 보고하는 모습처럼 비칠 수 있어 비공개로 했다”고 해명했다.

2011년 5월 2일 월요일

"전주시" ‘번개맨’ 순찰대 떴다

                       전북 전주시 평화동의 치킨·중화요리·피자 등 음식점 종업원들로 구성된 오토바이 순찰대. [전북 경찰청 제공]

치킨집·피자가게·중국집 등 종업원들은 ‘번개맨’으로 불린다. 오토바이를 몰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거칠 것 없이 달린다. 넓은 도로나 좁은 골목길 어디든지 마음대로 휘젖고 다닌다. 동네 구석구석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꿰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거주지를 둔 번개맨들이 ‘오토바이 순찰대’를 출범시켰다. 자신들의 민첩한 움직임·정보력을 활용하면 지역내 사건·사고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뭉쳤다.


오토바이 순찰대는 평화동내 음식점 종업원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연령은 20~30대로 다들 의협심이 강하고 신고의식이 투철하다. 한때 굉음을 터트리며 심야의 거리를 질주했던 폭주족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경찰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강도·교통사고·뺑소니 등 사건 현장을 목격하면 곧바로 경찰에 연락한다. 범죄 용의자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신고는 물론, 미행도 할 계획이다. 사건 발생 주변에 있을 때는 도주자들의 길목을 지키는 감시자 역할도 하게 된다.


오토바이 순찰대 출범은 최근 평화동에서 일어난 날치기 사건이 계기가 됐다. 3~4월 전주시내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행인들의 가방·목걸이 등을 탈취해 도주하는 사건이 20여 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평화동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 경찰차가 절도범을 발견하고 쫓았지만 오토바이를 탄 범인은 차량 사이를 지그재그로 달린 뒤 골목길로 유유히 사라졌다. 경찰은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신세’가 돼 도주범을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번개맨들이 경찰과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순찰대 멤버로 나선 안탄회(34)씨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쪽 저쪽 배달을 다니다 보면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미아·가출 정보를 접하게 되는 일이 많아 이를 활용하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텐데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번개맨들이 범인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경우 ‘범죄신고자 보호 및 보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교통 사망사고 뺑소니범의 경우 신고포상금이 최고 1000만원이나 된다. 강도·절도 신고는 50만~100만원을 받는다. 경찰은 이들과 수시로 모임을 가져 정보를 교류하고, 범죄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홍성범 평화파출소장은 “오토바이를 모는 번개맨들은 기동력이 뛰어난데다 지역·동네 사정에도 밝아 치안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들로 구성된 순찰대가 자리를 잡게 되면 강·절도 등 민생범죄 해결은 물론,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1년 5월 1일 일요일

"뽀뽀뽀 어린이들과 노래한지 30년 됐네요"


'뽀뽀뽀' 음악감독 이민숙씨



1981년 5월 25일은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가 첫 전파를 탄 날이다.


당시 스물두 살의 이민숙 씨는 첫 회부터 음악을 담당하며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도 이씨는 음악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격주 월요일 진행되는 '뽀뽀뽀' 녹화에 참여한다.


'뽀뽀뽀' 30주년 특집 방송을 앞두고 최근 여의도 MBC 사옥에서 만난 그는 "재미있을 거 같아 시작한 일인데 평생 직업이 됐다"라며 쑥스런 미소를 지었다.


"음대 교수 지인의 소개로 시작하게 됐는데 제가 피아노 전공이라 처음에는 피아노를 쳤어요. 바이올린, 첼로 하는 친구들과 트리오 연주를 했죠. 그때는 녹음이란 게 없어서 현장에서 라이브 연주를 했어요. 실수하면 NG 내고 다시 하곤 했죠. 그래서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해서 되도록 실수를 안 하려고 했어요. 그때 뽀미 언니 왕영은 씨도 같이 노래 연습 많이 했어요."


'뽀뽀뽀'에 나오는 노래를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게 그의 주된 일이다.


그의 일주일은 수요일 대본을 받는 데서 시작해 음악 작업을 하고 토요일 사전녹음과 월요일 녹화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스케줄로 채워진다. 합창단 '노래친구들'을 운영하며 틈틈이 유아업체 사외이사와 이벤트 기획일도 보고 있다.


'뽀뽀뽀'에서 그의 역할은 30년 전과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방송환경은 많이 달라졌다.


"1990~2000년대가 '뽀뽀뽀' 전성기였어요. 그때는 유명인들이 많이 나왔어요. 김혜자 씨가 손녀를 데리고 나오고 태진아 씨가 아들 이루를 데리고 나오기도 했어요. 주현미 씨가 동요를 부르고 현철 씨가 나와서 캐럴을 부르기도 했어요. 조용필 씨도 어린이 음반을 낸 뒤 나와서 노래를 불렀어요. 연예인 게스트들이 거의 매일 돌아가면서 나올 정도였어요. 옛날에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출연료를 많이 안 줘도 흔쾌히 나왔는데 요즘에는 섭외과정의 어려움이나 출연료 때문에 연예인 출연이 많이 어려워졌죠."


아이들도 30년 전과 많이 달라졌을까.


"요즘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음식을 싸오면 '선생님 드세요'라고 했는데 요새는 애들이 먹고 남은 걸 갖다 줘요.(웃음) 예전에는 작은 거라도 나눌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너는 너, 나는 나' 이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애들이 한 집에 한둘 밖에 없어서 그런지 정 같은 게 부족한 것 같아요."


과거 그는 '뽀뽀뽀'를 시작으로 '모여라 꿈동산' '신나는 토요일' 등 MBC 어린이 프로그램의 음악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다. 1990년대에는 쇼 프로그램 섭외까지 하면서 MBC 어린이합창단 단장도 맡았다.


당시 밀려드는 일 때문에 1년 정도 쉰 것을 빼면 '뽀뽀뽀'를 떠난 적이 없었다.


"처음 일주일에 6일 방송일 때는 한 주에 노래를 50곡 가까이 만든 적도 있었어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까지는 한 주에 평균 20곡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700곡 정도를 만든 것 같아요. 요즘에는 방송이 주 3일로 줄어서 일주일에 대여섯 곡 정도 써요."


'일어나요'와 '엄마는 예뻐요'가 그의 대표곡이다. 동요집도 여러 차례 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든 동요는 1천곡 이상으로 70% 정도가 '뽀뽀뽀'를 통해 만들어진 셈이다.


"그냥 열심히 했어요. 초창기 집에 일찍 들어가 본 적이 없어요. 통행금지가 있을 때는 녹화 끝나면 아예 집에 못 갈 때도 많았어요. 밤새기 일쑤였고 남들 쉴 때 일만 했죠. 한번은 과로로 쓰러진 적이 있는데 당시 제작진이 병원으로 와서 회의도 하고 그랬어요. 이렇게 일하다 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밤을 새워도 끄떡없어지더라고요. 지금도 건강 하나 만큼은 자부해요.(웃음)"


열심히 할 수 있던 원동력을 물으니 '아이들'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애들이 가장 큰 힘"이라며 "내가 봐온 애들이 잘되는 걸 보면 너무 흐뭇하다. 자식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을 대하는 게 쉽지 않았을 법한테 그에게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제가 아이들 엄마한테는 무서운 선생이었어요. 아이들 야단을 쳐도 되도록 엄마 앞에서 쳤어요. 엄마가 선생을 무서워해야지 프로그램이 돌아가거든요. 엄마가 와서 애들한테 직접 지시하기 시작하면 애들이 산만해져요. 어린이 프로그램은 제2의 학교나 마찬가지에요. 공부 안 하는 애한테는 방송 하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성적표도 검사했어요. 엄마 아빠 말 안 듣는 애들도 못 나오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부모들이 말 안 듣는 애들을 오히려 저한테 데리고 오더라고요. (웃음)"


그에게는 유명인 제자들이 꽤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배우 류덕환, 김민정, 김새론 등이다.


"지용(지드래곤의 본명)이는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아서 떠들기도 많이 떠들고 야단도 많이 맞았어요. 덕환이는 너무 순수하고 착했어요. 열심히 했고 노래도 잘했어요. 애들이 여기저기서 활동하는 거 보면 너무 대견해요."


'뽀뽀뽀'를 거쳐 간 20명이 넘는 뽀미언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는 왕영은과 고(故) 길은정을 꼽았다.


"은정 씨는 평소에 조용한 편이었는데 저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친구예요. 영은 씨는 눈치가 빠르고 일도 열심히 했죠. 아이디어를 생각해와서 회의에서 내기도 했어요. 그런 뽀미 언니는 거의 없었죠."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게 가장 보람차다는 그는 소박한 바람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뽀뽀뽀'를 계속 하고 싶어요. '뽀뽀뽀'가 제 자부심이에요. 어디 가도 '뽀뽀뽀'를 모르는 데가 없잖아요."

최문순 트윗 266만 명이 열람…선거 흐름 바꾼 트위터 파워

·27 재·보선 입체 분석 분당을강원도 ‘소셜 선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는 4·27 재·보선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을까. 경기도 성남 분당을과 강원 지역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모든 선거구를 따지려면 대상 트윗 수가 너무 많다.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두 곳에 집중했다.


선거구로 따지면 분당을 지역에 가장 주목했다. 유권자 인구 구성 때문이다. 30~40대 유권자가 전체(약 16만 명)의 절반을 넘는데 이들에겐 스마트폰과 SNS가 생활의 일부분이다. 이 지역에 출마한 손학규·강재섭 후보는 비슷한 시기에 트위터를 시작했다. 각각 2010년 8월, 9월이었다. 손 후보는 1만8000명의 팔로어를 갖고 있는 반면 강 후보는 3000명 정도와 팔로어 관계를 맺고 있었다.


트위터를 이용한 후보의 소통 측면에선 강원도가 중요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최문순 후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후 분석한 트위터 네트워크에서 정치인 가운데 트위터 소통 능력에서 선두 그룹이었다. 2009년 6월 트위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약 4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와 소통한다. 경쟁상대인 엄기영 후보는 올해 1월 가장 늦게 트위터에 입문해 약 8000명과 소통하고 있다. 둘은 아주 대조적인 사례다.


물론 단순한 팔로어 수나 트윗 수보다는 소통 내용이 중요하다. 후보들은 트위터라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와 어떻게 소통할까.


먼저 네트워크 파괴력을 따져봤더니 최문순 후보 캠프의 계정이 가장 강했다. 조사기간 중 최문순 캠프 계정에서 쓴 트윗은 모두 266만4295명의 트위터 이용자에게 최소한 한 번 이상 읽혀졌다.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가 총 280만 명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최문순 캠프 계정의 글을 최소한 한 번쯤 읽었다는 뜻이다.


캠프 계정의 팔로어가 1412명에 불과한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리트윗을 통해 전달되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힘이다. 손학규 캠프 계정의 글은 131만 명에게 전달되었다. 그러나 강재섭 캠프 계정의 글은 약 70만 명, 엄기영 개인 계정의 글은 약 27만 명에게 전달되는 데 그쳤다.


그런 면에서 트위터의 핵심은 리트윗(퍼나르기)이다. 어떤 사람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팔로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글을 리트윗한다는 것은 대개 생각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글이 일파만파처럼 퍼져 가는 것은 리트윗 때문이다. 4·27 재·보선에서 리트윗의 효과는 강력했다. 리트윗의 네트워크와 양이 모두 그랬다.


<그림>은 분석 대상인 네 명 후보의 개인 계정과 캠프 계정 사이에 있는 리트윗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노드(점)의 크기는 팔로어 수이고 링크(선)의 굵기는 리트윗 횟수다. 트위터 활동에서 앞선 최문순 후보의 개인 계정엔 가장 많은 수의 팔로어가 그의 글을 리트윗하고 있다. 최문순 캠프 계정과 손학규 후보의 개인 계정에도 비슷한 효과가 보인다. 반면 강재섭 후보의 계정엔 이런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엄기영 후보의 경우 리트윗을 통한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림>에서 최문순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운영한 4개 계정을 잇는 리트윗의 양은 폭발적이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4개의 계정을 돌아다녔다. 두 후보 진영의 글은 자연스레 리트윗됐다. 최 후보의 개인 계정과 캠프 계정 사이에 가장 뚜렷하지만 손학규 후보 진영의 계정과도 관계가 밀접하다. 이를 통해 지역 이슈로 끝날 수 있는 이슈가 전국화됐다.


대표적인 게 강원도에서 일어난 ‘펜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었다. 옛날 같으면 강원도만의 이슈로 끝날 수 있었지만 두 후보 진영을 이어주는 리트윗을 통해 분당을 유권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전달됐다. SNS 선거 환경에선 지역 이슈가 언제든지 전국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과적으로 강원도에서 일어난 사건은 최문순 후보뿐만 아니라 손학규 후보에게도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강재섭 후보 진영의 계정과 엄기영 후보 계정 사이엔 이런 효과가 미미하다. 강재섭 후보 지지자에겐 분당을 선거만 보였고, 엄기영 후보 지지자에겐 강원도 선거만 보였다. 트위터에서 한나라당은 지역구 선거를 치렀고 민주당은 전국 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트위터의 정치적 의미는 다시 한번 확인됐다. 모두 함께 만들어나가는 소셜 선거가 가능해졌다. 정치인이 트위터에서 아무리 많은 팔로어를 갖고 있어도 네트워크가 작동하려면 수많은 보통사람의 트윗, 리트윗, 리플라이가 필요하다. 수많은 보통사람의 자발적 참여는 평소 특정 정치인의 진정성과 신뢰, 그리고 소통능력이 없다면 일어나지 않는다. 유권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인과 직접 소통하고, 의제를 설정하고, 투표를 독려하며, 세상을 바꾼다. 정치 공동체의 귀환이다.

세계 최대 규모 미 핵잠수함 부산 입항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인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727.Michigan)호가 30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간호는 길이 170m, 만재흘수 11.5m, 배수량 1만8000t 규모에 15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다. 또 시간 당 최대 46㎞를 이동하고 수심 243m 깊이로 잠수할 수 있다.


특히 16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2주기 추모행사 시작..봉하마을서 고유제

                                          노무현 2주기 추모행사 시작..봉하마을서 고유제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고유제
                                            (告由祭)를 열고 있다. 2011.5.1<<지방기사참고, 노무현재단 제공>>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고유제(告由祭)를 갖고 한달간의 추모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고유제에서 문재인 이사장은 고유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2년이 지났지만 현 세상은 그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과는 반대로 가고 평화도 멀어지고 있다"며 "마냥 주저앉아 있지는 않겠다.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고유제에는 문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 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고유제에 이어 전시내용을 바꾸고 다시 문을 연 추모의 집 야외광장에서 권양숙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주기 추모 봉하 야외전시'란 제목의 추모 전시회 개막식을 했다.


야외광장에 설치된 4개의 대형부스에 노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설부터 서거, 그리고 현재까지 그가 남긴 흔적을 담은 어록과 사진 등을 전시했다. 전시회는 한 달간 이어진다.



재단은 5월을 노 전 대통령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서 문화제와 전시회, 학술심포지엄 등 각종 추모행사를 벌인다.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노무현의 꿈, 그리고 그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2∼23일에는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전시회 '바보 노무현을 만나다', 21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추모공연 'Power to the People 2011'과 봉하마을에서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등이 각각 열린다.


부산, 광주, 대전, 창원, 등 각지에서 재단 지역위원회와 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재단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2주기 추도식을 열기로 했다. 추도식은 추도사, 추모 영상상영, 추모곡 연주, 묘역 참배 등 순으로 진행된다.

'나가수' 임재범, 감동 그 자체 첫 출연에 1위


청중평가단이 뽑은 가장 감동적인 무대를 펼친 가수로 선정됐다.



1일 오후 MBC에서는 한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3인 임재범, BMK, 김연우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기존의 가수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역시 화려한 무대로 방송 재개를 알렸다.


새로운 세 명의 가수들과 이들을 보필할 개그맨 매니저가 공개, 이들의 어색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또 좀처럼 방송을 통해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가수 3인 임재범 김연우 BMK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은 대결을 위한 미션곡이 7인의 가수들이 각자 자신의 히트곡으로 청중평가단 500인에게 가장 감동을 준 무대를 가려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수들의 불꽃 튀는 전쟁이 벌어져 현장의 관객들은 물론, 브라운관을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 역시 즐겁게 했다.


청중평가단의 가장 감동에 젖게 한 무대는 바로 새롭게 등장한 임재범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그는 다른 가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소감을 전했다.


먼저 2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가 발표됐다. 2위에는 박정현이 이름을 올렸고 3위는 윤도현이 차지했다.


이어 새롭게 등장한 BMK가 4위를 차지, 큰 기쁨을 드러냈다. "이제 시작이니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위는 이소라가, 6위는 김연우가 이름을 올렸다. 6위를 차지한 김연우는 "다행이다"라며 소감을 표했다.


가수들의 긴장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정수 PD의 순위 호명이 이어졌다. 지난 경연에서 1위를 한 김범수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달라진 룰과 더불어 새로운 가수 3인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시작을 알린 '나는 가수다'.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1박' 엄태웅-이승기, 환상 하모니..'듀엣 결성해라!'


엄태웅과 이승기가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었다.



5월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잠자리 복불복으로 제작진과의 노래 대결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제작진과 멤버들은 각 팀당 2명씩을 엄선,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잠자리 복불복을 벌였다. 멤버 대표 듀엣이 제작진 대표 듀엣의 노래 점수를 이겨야만 야외 취침을 면할 수 있다.


이에 멤버들은 이승기와 엄태웅을 듀엣으로 추천했다. 발라드 왕자 이승기와 '디바' 엄정화의 남동생으로 끼를 타고난 엄태웅은 역시 기대이상의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이 부른 곡은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 엄태웅은 누나의 끼를 물려 받은 듯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이승기 역시 전공을 살려 감미로운 보컬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환상적인 듀엣 열창에 멤버들은 물론 현장의 제작진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승기와 엄태웅은 호흡을 서로의 파트를 열창하고 때로는 화음을 나누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엄태웅, 노래도 잘해!", "이승기-엄태웅, 듀엣 결성하세요! 대박 예감", "두 남자의 하모니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승기, 엄태웅.. 너무 잘 어울려요 ㅋㅋ" 등과 같은 호평과 응원들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 이승기-엄태웅 듀엣은 100점을 맞아 제작진 대표 듀엣을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멤버들은 실내취침권을 확보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