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5일 수요일

파전·막걸리·회 진공 포장해 수출


부산 마을기업의 하나인 ‘부산대학로상가번영회’(회장 박성철)가 지역특산물을 특수 포장해 해외시장에 수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상가번영회는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일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860여명이 만든 부산형 마을기업. 수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쳐 미국·일본·중국·독일·호주·홍콩 등지로 상품 수출에 나섰다.


마을기업 회원들이 만든 동래파전과 닭갈비, 생선회, 산성막걸리 같은 음식에서부터 부산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물품을 진공 포장해 해외교민과 유명 백화점, 현지식당, 외국 가정 등을 대상으로 수출을 했다.

부산대학로상가번영회는 부산대 일대 상가 2천100여개를 관리하는 단순한 역할에 그쳤으나, 지난해 부산시 공모에 참여, 마을기업으로 뽑히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지원금 4천500만원을 자본으로 기업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배송 가능한 상품과 음식류 등을 홍보, 해외거주 한인들 위주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교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주문도 증가하고 있다.

번영회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500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린 후 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리음식과 과일, 곡류 등을 신선한 상태로 수출하기 위해 특수진공포장기,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특수 냉기증강기술 등의 실용신안과 특허를 출현해 경쟁력을 높였다.

일본과 홍콩은 이틀, 미국 등지에도 3∼4일이면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소비자가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 것도 상품수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번영회는 부산지역 마을기업에서 만든 아토피치료용 수제비누 등 상품을 더욱 다양화시켜 수출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철 회장은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음식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다”며 “물품을 수출하면서 사은품으로 ‘산성막걸리’ 등을 함께 보내 부산의 맛과 특산물을 세계로 널리 알리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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