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2일 수요일

박지성, 맨유와 재계약 신호....'홍콩-미국서 행사 참가'

씨에이미디어 김남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오는 7월 초 영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7월 14일부터 시작되는 맨유의 미국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23일 홍콩에서도 구단이 마련한 행사에 나선다. 한동안 영국 현지와 국내 언론에 오르내렸던 이적설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는 한편 재계약 청신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23일 홍콩서 팬미팅

먼저 박지성은 23일 홍콩에서 맨유와 함께한다. 홍콩 최대의 번화가 침사추이에 위치한 '맨유 레스토랑-바'는 22일 자체 운영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23일, 박지성이 홍콩에서 맨유 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후 6시 15분(현지시각)부터 박지성이 팬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저녁 식사를 가질 예정이다"며 "팬들이 직접 박지성에게 질문을 할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미 수 천명의 팬들이 이 소식을 듣고 참가 문의를 했으며 60여명의 팬들이 직접 박지성과 마주앉을 예정이다.

홍콩 한 소식통은 "박지성이 '맨유 레스토랑-바' 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지성이 소속팀인 맨유와 관련된 여러 일정을 소화할 것을 시사했다.

7월 초 영국행...미국 투어 참가할 듯

맨유는 오는 7월 13일부터 미국 보스턴, 시카고, 시애틀, 뉴저지, 워싱턴DC 등 5개 도시에서 MLS 올스타, FC바르셀로나 등과 맞붙는 프리 시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맨유는 아직 미국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를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지성의 참가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JS리미티드는 22일 '스포탈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아마도 박지성이 미국 투어에 참가할 것 같다"며 "아직 비행기를 예약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7월 초 영국 맨체스터로 돌아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재계약 신호로 해석하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 언론은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 리가 등의 몇몇 구단이 박지성을 영입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박지성 본인은 지난 11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적설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 증폭시켰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박지성이 맨유가 마련한 행사에 잇따라 참가하는 것은 재계약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선수라면 굳이 서울에서 홍콩까지 불러 구단의 상업 행사에 참가시킬 이유가 없다. 선수 입장에서도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할 의사가 있다면, 황금 같은 휴가 중 시간을 내어 홍콩까지 날아갈 필요가 없다.

더불어 프리 시즌 투어는 구단의 상업적인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한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이 미리 손발을 맞추어보는 중요한 '워밍업'의 기회다. 때문에 프리 시즌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이적을 하는 선수들은 드물다. 박지성의 참가가 재계약 신호로 해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JS리미티드는 "크게 달라진 상황은 없다. 박지성의 기존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라며 잔류를 우선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편,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해지면 알리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맨유와 박지성의 계약은 2012년 6월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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