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6일 목요일

조선 국왕 vs 중국 황제 의 월례 문화강좌가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재발견과 공동으로 2011년 6월 18일(토) 오후 3시 공사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조선 국왕 vs 중국 황제’라는 주제로 월례문화강좌를 개최한다.


한민족의 5천년 역사에서 나라 자체가 사라진 것은 1백 년 전에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패망한 게 처음이다. 조선이 패망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왕권이 미약하고 신권이 강한 이른바 ‘군약신강(君弱臣强)’의 왜곡된 통치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의 명청대가 성리학 이념에 입각한 붕당정치로 인해 이내 패망한 송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황권을 극도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과 대비된다.


선조 때 사림세력이 신권의 주축이었던 훈구세력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하면서 처음으로 붕당이 출현했다.

조선조의 붕당정치는 극단적인 명분론에 휩싸인 점에서 심각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이념이든 이를 절대시할 경우 폐쇄적인 당파주의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말기에 공권(公權)으로 포장된 사권(私權)이 난무하는 이유다.

중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문득 G2로 올라선 것은 기본적으로 ‘흑묘백묘’로 상징되는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의 산물이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배경이 있다. 바로 축적된 통치리더십이다. 흔히 제왕학으로 불린 통치리더십은 역사와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중국의 역대 황제는 한족의 왕조이든 이민족의 왕조이든 상황에 따라 왕도와 패도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소위 왕패병용(王覇竝用)의 이치를 통찰하고 있었다. 성리학에 함몰된 조선조의 역대 군왕과 대비된다.

이번 우리문화사랑방에서는 중국의 황제와 조선의 국왕을 비교해 봄으로써 조선과 중국의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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