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4일 화요일

문화강국 코리아 지금부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주창한 문화국가가 K-POP, 드라마, 영화로 세계인에게 퍼지고 있다.



K-POP의 강점은 무엇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에 맞춤 생산되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음악을 CD나 매스 미디어가 아닌 , 유튜브를 통해서 동영상과 더불어 소비하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인터넷 강국, 모바일의 나라인 한국의 가요는 이 새로운 환경에 잘 맞춰진 상품을 오래 전부터 줄기차게 만들어 팔고 있었던 것이다.


유럽에는 춤추며 노래하는 아이돌그룹이 없다.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 등 한국 가수들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비결은 고품질 상품을 만들어내는 트레이닝시스템에 있다. 이번 유럽 투어를 기획한 SM은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각 과정을 분업화해 가르친다. 아티스트 개발팀은 안무,보컬,연기,언어 등 네 가지를 중심으로 교습한다.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맨투맨' 형식으로 맞춤형 트레이닝을 지향한다.


수업은 분야별로 세분화돼 있다. 재즈댄스 힙합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를 교육하고,보컬에서도 팝과 랩 솔 재즈 등의 감성을 불어넣는 방법을 가르친다. 외국어도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교습을 주간별로 진행한다. SM 측은 이들에게 연간 교육비로 10억~20억원을 투입한다.


한때는 음악이 목소리는 없고 비디오만 난무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비주얼 가수와 비디오형 가수도 소비자에게 먹힌다는 것이다. 후크송에 대한 집착이나 뮤직 비디오에 대한 과다한 투자 등은 바로 이 새로운 소비행태에 맞춘 한국 가요 생산자들의 승부수였다.


이는 국내 가요 시장을 왜곡시켰지만, 아니러니하게도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무기가 됐다. 1분 이내 승부를 보는 중독성 강한 후크송의 흥겨운 후렴구는, 가사의 뜻과 상관없이 전 세계 누리꾼을 중독시켰고, 화려한 비주얼과 안무는 전 세계 누리꾼들을 자극했다.


게다가 해외 실력파 뮤지션들을 불러다 강화시킨 사운드는, 극심한 국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조악한 스피커로 들어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상품들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K-POP의 놀라운 성과는 결코 혼자 이룩한 것이 아니다.


박찬욱의 올드보이를 비롯한 수준 높은 작가 영화들의 성취와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 콘텐츠의 놀라운 성장과 한국 캐릭터들과 만화콘텐츠들의 심심치 않은 성공 등의 토대가 없었다면, K-POP은 다수 유럽 언론들의 이전까지 평가처럼, 벽돌 찍어내듯 생산해 낸 인형 같은 가수 집단에 대한 호기심 따위로 치부되며 해외 토픽에 그쳤을 지도 모른다.


5~6년 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 뿌려진 한류의 씨앗이 이제 막 열매를 맺고 있다. 하지만 더욱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쌓여있다.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우리는 유럽의 K-POP 열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의 위력으로 시작된 문화강국 코리아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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